안녕하세요 내공이입니다.
저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
예물을 안 하려다가 양가 부모님께서 그래도 예물은 이때 아니면 못한다고 하셔서 저는 예물로 좋은 시계 하나 하기로 했습니다.
나의 첫 예물시계. 어느 정도 금액을 들여야 할까?
사실 첫 예물 시계는 천만 원 이하로 알아보다가, 시계에 대해 공부할수록 애매한 위치의 시계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한 번에 오래 쓸 수 있고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결혼 예물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 보니, 이왕 하는 거 조금 더 비싼 걸로 하기로 하였죠.
저의 경우는 일을 빨리 시작하기도 했고, 시계를 항상 차고 다니는 편이라서 괜찮은 시계들을 공부해보니 천만 원 내외는 사용해야겠다고 결론 내렸죠.
생각했었던 예물 시계 리스트
예물 시계 가격은 천만 원 내외로 설정하고 찾아본 제 나름 괜찮았던 시계들 리스트입니다.
- 로렉스: 데이저스트, 오이스터 퍼페츄얼, 밀가우스
-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문(줄여서 울씬문), 리베르소
그러나 로렉스는 매장을 돌아다녀도 매물이 아예 없었고, 그리고 오픈런을 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제게는 좀 별로였습니다.
제가 로렉스를 끼고 다닌다 해도, 오픈런을 할 만큼 명품에 집착한다는 인식을 상대방에게 심어줄 수 있고 오히려 사치만 부리는 사람으로 비칠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물론 로렉스라는 것이 매물 품귀 현상으로 프리미엄이 붙었다 한들, 저는 예물시계를 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프리미엄이란 것은 굳이 의미가 있나 싶었어요. (물려줄 것을 생각한다면 다른 좋은 시계도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찾게 된 것이 예거 르쿨트르의 울씬문입니다.
드레스 워치의 대명사.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문
예거 울씬문은 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디자인을 보셨을 거예요.
그만큼 인기가 많고 드레스 워치로는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시계죠.
제가 구매할 땐 리테일가 기준 1380만 원이었습니다. 곧 가격을 올린다고 하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 분들은 빨리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예거 르쿨르트 마스터 울트라 씬 문 스펙
제가 구매한 울씬문의 성능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스틸
- 지름: 39mm
- 생활 방수: 5 bar
- 다이얼: 실버 그레이, 선레이 브러시드, 로듐 플레이티드 인덱스
- 스트랩: 가죽(블랙)
- 스트랩 교체 가능 (러그 너비 21mm, 버클 너비 18mm)
- 무게: 66.61g
- 원산지: 스위스
- 기능: 날짜, 시-분, 문페이즈, 초
- 무브먼트: 오토매틱 와인딩, 파워 리저브 70시간
무엇보다 올해 울씬문이 신형이 나오면서 디자인은 크게 안 바뀌고 파워 리저브가 70시간으로 늘어난 것이 아주 좋더라고요.
예거 르쿨르트 울씬문 언박싱
아래엔 구매하고 집에 돌아와서 찍은 사진이에요. 명품 시계를 노리고 절도를 벌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해서 시계는 손목에 집적 차고 왔답니다.
종이백이 튼튼하고 생각보다 고급져서 놀랐어요.. 역시 명품은 포장지부터 다르네요..
박스는 꽤 무거워서 내가 천만 원짜리 시계를 샀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습니다... 😂
박스를 열어보면 시계가 있고 그 밑에는 제품 설명서, 시계 코드가 적힌 카드, 날짜와 달의 위치를 변경할 때 필요한 핀이 들어있어요.
배터리 없이 돌아가고 있는 울씬문을 바라보자니 제 심장도 저절로 뛰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계 손목에 올려보고 한 컷 찍었습니다.
여자 친구나 시계 판매하시는 분도 로렉스보다는 예거 울씬문이 제게 더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지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나 뭐라나...)
남자 시계는 이걸로 정말 충분할 것 같습니다.
반응이 좋다면 예거 울씬문 사용하면서 주의 사항이나 사용 후기를 더 자세히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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